지랄 염병하네 에서 지랄이 지라인가?
'지랄'은 해부학적 장기인
지라(비장, Spleen)를 뜻하는 말이 아닙니다.
속된 표현인 '지랄'의 어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랄 (→ 간질/뇌전증)
지랄은 본래 간질(癎疾) 또는 현대 의학 용어로
뇌전증(Epilepsy)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간질(뇌전증)의 증상인 발작으로 인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심하게 경련하거나 몸부림치는 모습을 빗대어,
마구 법석을 떨며 분별없이 하는 행동을 비속하게 일컫게 되었습니다.
염병 (→ 장티푸스/전염병)
'지랄 염병하네'에서 염병은
장티푸스(腸티푸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거나,
넓게는 전염병(染病) 자체를 뜻하는 말이었습니다.
과거에 전염병은 매우 무섭고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심한 저주나 악담을 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랄 염병하네'는
두 가지 무서운 질병(간질과 장티푸스)을 나열하여
'심하게 헛되거나 나쁜 짓을 한다'는 의미를
극단적으로 비난하는 비속어가 된 것입니다.
해부학적 장기인 지라(비장)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